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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수빈15

내가 너에게 뭘 주면 좋을지가 보여서 요 며칠 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수요일 저녁을 기점으로 물 흐르듯 관계가 발전됐다. 내 마음을 고백한 게 지지난 주 토요일이니 일주일만에 내가 원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내 마음을 표현한 이후, 그 친구의 마음을 듣기까지 참 많은 대화가 오갔다. 바라고 예상했던대로 그 기간동안 우리는 한층 더 편하고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는 내게 종종 물었다. "날 왜 좋아해?"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난 순간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해줬다. 어떤 모습을 보고 언제부터 마음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모습이 왜 좋았는지. 이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때마다 그 친구는 "와 너 진짜 솔직하다."라며 반응하고는 했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법. 곧잘 "나한테 궁금한 거 있어?" .. 2021. 6. 22.
이렇게나 잘 통할수가 요즘 매일을 여행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고 있어. 하고 싶은 것도 다 하면서 말야. 오늘 오랜만에 책을 다시 펼쳐 봤는데 하고 싶다고 적어놓은 리스트가 있더라고. 인테리어,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마라톤, 영상촬영, 캠핑, 자급자족 ... 신기하게도 내가 하고 있는 것들과 많이 닿아 있더라고. 사람들이랑 춤추고, 밴드 결성해서 드럼도 치면서 나를 표현하고 있고, 매일 아침 달리면서 기초 체력도 쌓고 있거든. 6월 중순이면 이곳을 떠나는 월간 괜찮아마을 주민들이랑 마지막 날에 우리들만의 마라톤을 해보기로 했어. 영상은 담기도, 찍히기도 하고 캠핑은 참 우연한 기회로 종종 가게되는 것 같아. 목포에 온 뒤로는 다이어리나 계획표를 잘 쓰지 않는데 살다가 돌아보면 내가 원했던 일들을 이미 이루고 있는 내.. 2021. 5. 27.
다행多行이네요 괜찮아마을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다행이네요'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6주간의 목포 생활을 보여주는 이 영화가 결국 우리에게 말하는 바는 제목과 같다. 많을 '다'에 길 '행'자. 길은 다양하게 있고 개개인은 자신만의 길 위를 걷는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밥 먹고, 이야기 나누고, 자연을 느끼며 서로에게 힘을 받지만 우리는 결국 각자의 길을 걷는다. 이 사실이 우리를 각자도생하며 살아가게끔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더 응원하게 해준다. 사람들이 붐비는 서울의 지하철처럼 길 위의 사람을 밀치거나 제쳐야 하는 게 우리의 인생은 아닌 것이다. 그저 나의 길을 걷되, 다른 사람은 어떤 길 위에 있는지 살피고 관심 가져주는 것. 그것이 인생 아닐까? 길의 종착지는 결국 죽음인 거고, 길을 어..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