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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수빈15

개인의 이야기 목포에서 출퇴근이 있는 삶을 산지 두 달이 됐어. 하루 전체 시간 중 1/3, 깨어있는 시간 중 거의 1/2을 직장에서 보내다 보니 직장 밖에서의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 그래서인지 회사를 가기 전과 후의 시간을 잘 쓰고 싶어해. 오늘 오전에 새삼 또 깨달았지. 오늘은 오후 1시 출근이라 여유가 좀 있었는데 오전 시간을 뭔가로 자꾸 채우려는 나를 발견했어. 계획보다 늦게 시작된 하루에 마음이 조급했던 것도 있었나봐. 오늘 오전에는 책 읽고 운동을 하고 싶은데 러닝은 그닥 하고 싶지 않아서 등산을 갔다가 집에 와서 밥을 먹었어. 밥을 먹는 순간까지 빈틈을 허용하기 싫었는지 왓챠에서 영어든 지식 쌓기에 도움될만한 영상을 찾고 있더라고 ㅋㅋ 결국 노팅힐 15분 가량 보고 회사까지 조금은 바쁜 마음으로 출근.. 2021. 3. 22.
감사 하루하루가 감사와 사랑으로 이뤄지다 보니 매일이 금방 흘러간다. 고마워하고 감탄하면 그렇게 하루가 지난다. 벌써 3월이라는 게 새삼 놀랍다. 이래서 매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구나 싶기도 하다. 혼자 대부분의 시간을 평온하게 보내던 파주에서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계속 사람을 만나면서 평온하지는 않더라도 더 강력한 기쁨과 감사를 맛보게 된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이 세상을 신기하고 새롭게 바라보듯 요즘의 나도 갓난아기처럼 베풂과 관심을 경험 중이다. 매일 밤 그 경험을 기록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거 같아 아쉽기도 하다. 순간순간 사진으로는 남기지만 그렇게도 남기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 경험들을 사진과 글로 남기지 않더라도 내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나 역시 그런 경험을 누군가에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2021. 3. 7.
글과 살아가는 것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라. 나를 대하듯 남을 대하라. 모두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라.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라. 불편함을 감수해야 성장한다.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파주에서 지낼 때만 해도 내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문장들에 때론 감탄하며 밑줄을 좍좍 긋고 내 생각을 적어놓기도 했다. 그 순간은 참 평화로웠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문장들을 삶으로 살아내지 않으면서 착각을 하던 그 시기에 나는 참 오만했다. '맞아. 저렇게 살아야지.' '맞아. 저렇게 살면 안되지.' 하며 은연 중에 누군가를 판단했고, 그 잣대를 나에게는 들이대지 않았다. 나는 이미 문장대로 산다고 착각했던 모양이다. 책이라는 것에만 빠져 세상에서는 삶으로.. 2021. 2. 19.